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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밍기

D+76] 수빈이랑 아기띠 매고 지하철 여행.

__2015.05.17


원래는 토요일 저녁에 친정집 들렀다가 가려던 지인 결혼식.

짐 싸다가 급 귀찮아져서 안갔는데.


신창 출근하고 아침에 갑자기.

즉흥적으로.

집에만 있는것도 답답하니 나들이 겸 가보는거야~!! 

그래서 수유하고 챙겨놓은 짐 들고 정신없이 나왔어요.

나오고 보니 명색이 결혼식장 가는데 민낯에 운동화. 

하지만 수빈이 데리고 가다가 넘어지면 안되니까 그냥 고고~~

수빈이랑 수빈이 물건이랑 어깨에 매고 보니 엄청 무겁네요.

게다가 날은 왜 그리 좋다 못해 엄청 더워요.

땀이 삐질삐질.


택시안에서 곤히 자고 있는 수빈이.

엄마 힘들까봐 보채지도 않고 잘 자고 있어요.^^


  


덕분에 엄마는 잘 갔다 왔지만

우리 수빈이는 고생했어요~~

날 더운데 엄마 껌딱지 되어서 같이 땀 삐질삐질.


수빈이가 신경 쓰여서 밥은 안먹고 얼른 나와서

잠시 친정에서 쉬다가 다시 또 얼른 집에 왔어요~~


힘들었지만 이렇게 한번 갔다 오니 이제 다음번에도 또 갈 용기가 생기네요~~


참.

그러고 보니 ^^

세상에는 아직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느낀 점.

수빈이 앞으로 매고 수빈이 물건 뒤로 가방 매고 하니

지하철에서 앉아 있기도 서있기도 힘든 상황에서 어찌됐든 자리가 생겨서 앉았는데. 

손에 들고 있던 카드가 떨어진거에요.

물건 집기 어려운 상황에서 낑낑 대고 있으니 건너편에 앉아 계시던 애기 아버지 한분이 조용히 주워 주시더라구요.

또 친정집 가는 마을 버스 안에서

어떤 아저씨와 아가씨가 애기 엄마 얼른 자리에 앉으라고 힘들다고 자리 내어주신 분들도 계시네요.


수빈아~~

다음에도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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